세시풍속 80

가을 이야기/ 추분(秋分)

가을 이야기/ 추분(秋分) 오늘은 밤낮이 꼭 같다는 추분(秋分) 날이다. 기상 예보가 24C˚/15c인 것을 보면 이젠 가을이 깊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살듯이, 무더운 여름에는 가을을 기다리며 살던 우리에게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창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부는 찬바람에 서늘한 날씨는 어느새 반소매 샤스가 긴 팔 소매로 바뀌어 버렸다. 매미 소리가 그친 지는 벌써 한참이나 되었고 요즈음은 쓰르라미가 가을을 울고 있다. 새파란 하늘에는 하운기봉(夏雲奇峯)이란 말처럼 여름철의 뭉게구름(積雲)이나 소나기구름(積亂雲) 대신에 새하얀 새털구름(卷雲)이나 양떼구름(高積雲) 같은 가을 구름이 여정(旅情)을 유혹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 풀잎에 하얀 이슬이 내리는 '..

세시풍속 2019.09.22

처서(處暑) 이야기

처서(處暑) 이야기 /8월 23일 여름마다 찬바람을 그리워 하더니 일주일 전부터인가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더니 아침 저녁으로 냉기가 감돈다. 처서(處暑)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處暑(처서)라는 한자어가 그렇게도 해석된다는 말인가 해서다. 한한사전(漢韓辭典)을 찾아보았더니 ‘處‘曰居也(살 처)란 말도 있지만, ’處'曰止也 (그칠 처)란 뜻도 있다. 그러까 ‘處暑’란 그칠 ‘處(처)’, 더위 ‘暑(서)’ 더위가 그친다는 34 절기 중 14번째 입추(立秋, 8월 8일)와 백로(白露, 9월 9일) 사이에 드는 절기다. 처서(處暑)가 지나면 黃道(황도)가 150도로 기울어져서 햇볕의 따가움이 누그러져서 아침저녁으로 냉기(冷氣)가 감돈다 한다. 처서 (處暑) 무렵부터는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산소에..

세시풍속 2019.08.23

일본인 조상들의 만행/광복절 8. 15 특집

일본인 조상들의 만행(蠻行)/광복절 8. 15 특집 -ilman 광복절(光復節) 국경일이다. 국경일(國慶日)이란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는 날로,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3/1), 제헌절(7/17), 광복절(8/15), 개천절(10/3, 한글날(10/9)로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 53호로 공포한 날이다. 이 5대 국경일 중에 2/5가 일본(日本)과 관계있는 날이다. 3. 1절은 일본의 강제 보호 정책과 강압 정치로부터 자주 독립할 목적으로 우리 민족이 일본 강압정치에 반항한 민족적인 의거로 일제히 독립만세를 부른 날이다. 이 운동에 참가한 단체가 600여 단체, 참가한 인원이 50만여 명이고, 이때 죽은 사람이 550명, 부상당한 사람이 1,400 명, 투옥 당한 사람..

세시풍속 2019.08.14

개고기와 복날

개고기와 복날 -ilman 성철용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정학유) 8 월령에 개 잡아먹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며느리 말미 받아 본집에 근친(近親) 갈 제 개 잡아 삶아 건져 떡 고리와 술병이라. 초록 장옷 반물치마 장속(裝束)하고 다시 보니 여름 동안 지친 얼굴 소복(蘇復)이 되었느냐. 나는 복날이 24절기 중의 하나가 아니라는 것과, 복(伏)자가 사람 인(人) 변 옆에 개 견(犬)이라서 예부터 개 잡아 먹는 날이어서 삼복(三伏)이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잘못인 줄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나와 같은 잘못된 지식으로 하여 자고(自古)로 죄없는 견공(犬公)이 복날 얼마나 많이 희생되어 갔는가? 개고기를 못 먹는 나지만 삼복 때마다 개에게 삼가 명복을 빈다. 삼복(三伏)에서 복(伏)자는 사람 인(..

세시풍속 2019.07.12

7월 칠석(七夕)

직녀성. 거문고자리 알파별이라고도 함. 북반구 별자리인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으며 밤하늘에서 4번째로 밝은 별. 직녀성/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본 베가 안시등급이 0.04이며, 태양에서의 거리가 약 26광년으로 비교적 가깝다. 분광형은 A(백색)이고, 광도계급은 V(주계열)이다. 분점세차로 인해 14000년경에는 지구의 북극성이 될 것이다. 서양에서는 베가라고 부르며, 동양에서는 칠월 칠석날에 견우와 직녀가 서로 만난다는 전설에 등장한다. 칠석(七夕)/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음식: 밀전병과 햇과실, 부잊을 장독대 위에 정화수 가족의 수명장수와 집안의 평안을 빈다. 처녀들 별을 보며 바느질 솜씨를 좋게 하여 달라고 기원 그 위에 고운재를 평평하게 담은 쟁반을 올려놓고 다음날 재 위에 무엇이 지나간 흔적이 있으면..

세시풍속 2019.07.07

하지(夏至, summer solstice)/ 6월 21일(목)

하지(夏至, summer solstice)/ 6월 21일(목) 하지(夏至)는 동지(冬至)의 반대말에 해당한다. 동지(冬至)가 북반구에서 한 해 중 가장 낮이 짧고 밤이 긴 날이라면, 하지(夏至)는 한 해 중 가장 밤이 짧고 낮이 긴 날이다. 동지(冬至)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이라면, 하지(夏至)는 여름 '하(夏)', 이를 '지(至)' 글자 뜻 그대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날 정오 12시는 태양 높이가 가장 높고, 일사(日射) 시간과 일사량(日射量)이 가장 길고 많아서 매우 더운날이다. (그림 출처: 한국민속사전)낮이 길기 때문에 가장 많은 태양열을 받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하지부터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 초복(7월 16일), 중북(7월 26일), 말복(8월 1..

세시풍속 2019.06.18

3월 7일은 '참치, 삼치 데이(Day)'

3월 7일은 '참치, 삼치 데이(Day)' 내일 3월 7일은 만사 제쳐 놓고 참치회를 먹으러 가야겠다. 술꾼이 좋아하는 '참치, 삼치 데이( Day)'라니 말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산업협회는 공동으로 어류 소비 촉진을 위하여 2006년부터 두 생선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3월 7일을 '참치, 삼치 데이(Day)'로 정하였다. 작년처럼 '참치, 삼치 데이'에 대형 마트들이 횟감용 참치와 삼치를 평소보다 50% 정도 싸게 할인 행사를 벌일 것이니 말이다. 핑계 삼아 마시는 주당(酒黨)들은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 참치 이야기 참치의 어원의 대표적인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1957년, 원양어선 '지남호'가 인도양에 첫 조업을 나갔다가 일어로 마구로라 하던 물고기를 10여 t을 잡아..

세시풍속 2019.03.04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 국립공원의 날'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 3월 3일은 양(陽)의숫자 3이 겹치는 날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 날을 '삼겹살 데이(day)' 라고 한다. 그 이유인즉슨 축협(畜協, 축산업협동조합)이 양돈(養豚) 농가의 소득을 늘려 주기 위하여 3월 3일을 삼겹살을 먹는 날로 정하여 대국민홍보를 했다니 3월 3일 3시 3분 3초에 삼겹살로 점심을 먹어야겠다. 이날을 기념하여 전국 각지에서 돼지고기 삼겹살 판촉 행사를 벌이는 모양이다. 이와 같이 음수(陰數)보다 좋다는 홀수(奇數)가 겹치는 날을 경사일(慶事日)로 날로는 9월 9일,과 11월 11일이 있다. '구구데이(9.9 Day)'는 닭고기(치킨)나 삼계탕을 먹는날이란다. '구구'란 닭이나 비둘기를 부를 때 '구구' 하고 부르는 의성에서 온 말이다. 이밖에 11월 11..

세시풍속 2019.03.03

3. 1 절/ 나의 마음 속에 다시 쓰는 일본

3.1 일절/ 나의 마음속에 다시 쓰는 일본 오늘은 국경일 3. 1절로 1919년 당시 200만여 우리 민족이 일제 강압에 맞서 민족의 자주 독립을 외치던 3.1운동 이후 꼭 `100주년이 되는 독립만세 기념일이다. 하여 신문이나 방송도 3. 1절 특집으로 일색이다. 그런데도 한심하게 우리들의 아파트엔 태극기를 걸어 놓은 곳이 왜 이렇게도 없는가. 한 나라가 이웃 나라에게 36년 동안이나 주권을 빼앗기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축하에 앞서 창피한 일이다. 일본은 왜구(倭寇)로 역사 이래 우리 조선을 약탈(掠奪)해 가더니, 임진왜란으로 전국토를 불바다로 만들고 얼마 지나서 아예 우리나라를 저들의 식민자(植民地)로 만들어 버리고 만 것이다. 영국이 식민지로 인도(印度)가 필요한 것은 자국의 경..

세시풍속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