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詩) ** ☎ 142

신혼부부를 위한 기도

신혼부부를 위한 기도 신랑: 김성환/ 신부:김 민 주(主)여, 오늘은 두 갈래 그리움이 한 마음 되어 영원(永遠)을 약속하는 날입니다. 부디 이 부부가 지금처럼 사랑하면서 그들이 꿈꾸어 온 희망(希望)을 실천하며 하루하루 살게 하소서. 남녀(男女)로, 가정(家庭)으로 하여 각기 달리 살아온 문화(文化)를 서로가 존중(尊重)하며, 의논(議論)이 논쟁(論爭)을 향하지 않고, 언제나 이해(理解)와 감사(感謝)가 되게 하소서. 사랑의 결실(結實)을 키울 때에는 꾸지람은 추상적(抽象的)으로, 칭찬은 구체적(具體的)으로 하여 자녀(子女)들로 하여금 스스로 일어서는 용기가 되게 하소서. 식구(食口) 만한 크기의 집을 갖게 도와주시고, 내일만을 위한 오늘이 되거나 오늘을 위하여 내일에 소홀하지 않고, 날마다 희망(希望..

기대어

기대어 서로가 기대어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요놈의 ‘Corona 19’ 돌림병(疫病) 바이러스의 숙주(宿主) 아닌가 하여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까지 만남을 외면하고도, 정다움을 향하여 마스크로 입과 코를 꼭꼭 막고, 소독 차원의 손을 씻고도 *.Corona 인사나 하며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고, 방콕으로, 집콕으로 발을 꽁꽁 묶어야 하는 세상인데-. 목구멍이 포도청(捕盜廳)인 하루벌이, 하루 먹이 서민(庶民)들은 어떻게 살라고 역병(疫病)은 이리도 극성일까? 언제나 이 두려움을 벗어나 반가운 서로를 기대며 살던 날로 돌아갈 수 있을꼬? *. 악수 대신 하는 주먹인사, 팔굽 인사 - 2020. 3. 22

확진자(確診者)

확진자(確診者) -ilman 성철용 끝없는 오름 길과 끝없는 내림 길을 살아온 우리들이지만 오늘도 계속되는 추락(墜落) 속에 죄(罪) 없는 죄인(罪人)이 되어 억울한 피해자(被害者)가 공포의 가해자(加害者) 되어 사랑하는 우리 조국(祖國), 우리 민족(民族), 우리의 그리움들에게 두려움이나 나누어 주는 우리들은 모두 Corona19 확진자(確診者)들입니다. 주여! 도와주소서. 웰 리빙(Well living)은 못하였어도 웰 다잉(Well dying)이라도 하고 싶은 우리들의 간절한 소원(所願)을. -2020. 2. 26 (Corona 19 확진자가 1,146명 사망자 12 되던 날)

매미

매미 장가 가고 싶다고 매미가 '맴맴!' 열심히 울고 있다. 애청자 암매미를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로-. 부엉이도, 뻐꾹새도 그래서 운다. 역사를 만드는 지고(至高)한 소리로-. 주어도 주어도 부족한 사랑을 맺기 위해 미물도 저렇게 우는데, 성인(聖人)도 병신도 아닌 평범한 서민 총각들이 울음을 포기하고 신기하게도 혼자 즐기며 살겠단다. 역사는 새끼들로 이어 가는데~. 그렇게 울며 살다 울며 가는 게 인생인데~. 나는 거시기를 안하는 이와 못하는 이가 무에 다르냐고 우는 한마리 매미다. 그런 매미 속에 내 새끼가 없어 고맙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내 새끼들아! -2019년 말복 날

미친놈

미친놈 도라산(都羅山)에서 한라산(漢拏山)까지 뒷걸음질로 주파(走破)하고 오른 이에게 그간 가장 큰 애로가 뭐냐고 물었더니 '미친놈!' 소리 들을 때란다. Korea 해안을 3년동안 일주(一週)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3살 된 딸이 "아빠"하고 달려 오더라는 이에게도 물었더니 역시 '미친놈' 소리였단다. ilman에게도 물어다오 나는 '美親者'(미친놈)이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아름답게 미(美) 친(親), 놈(者)도 있지만 진짜 미친놈들이 많더라. 그가 누구인지는 너무 더럽게 열이 올라 생략한다. -2019. 삼복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