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뉴질랜드 여행/ 남섬(2)

ilman 2023. 3. 23. 21:22

세계 제일의 관광의 도시, 휴양의 메카 퀸스타운(Queenstown)

 

  이름 그대로 퀸스타운(Queenstown)은 여왕이 살기에 알맞은 호반의 도시(湖畔都市)이다, 고산 지대라서 고원의 더할 나위 없이 청정한 공기가 그렇고, S자 모양으로 펼쳐진 퀸스타운 도시가 품어 안고 있는 와카티푸 호수(Wakatipu Lake)가 또한 그러하다. 이 호수를 사진보다 마음속에 담아 가기 위해서는 조용히 바라보기만 하고 가는 것보다 호수의 숙녀라는 증기선(蒸氣船)이나 경비행기를 타고 우리도 저 아름다운 자연 속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호수에 떠 있는 산영(山影)과 배 그림자처럼 우리도 그 하나가 되어 버리게 된다. 허나 아내와 함께 하는 알뜰 투어로 이렇게 다니는 것만도 과분한데 어찌 더 이상을 바라리오. 언감생심(焉敢生心)이지 어찌 더 욕심을 내겠는가.

 

이 호수를 더욱 유명하게 하고 있는 것은 이상하게도 바다의 간만의 차이처럼, 담수호가 약 15분마다 수위가 8cm 남짓 증감(增減)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 호수에는 그래서 예로부터 마오리족 연인의 사랑이 얽힌 전설 하나가 다음과 같이 전해온다.

 


<center>옛날에 리마커블스 산에 괴물 하나 살았대.

해마다 마오리 처녀를 괴물에게 바쳤는데,

추장의

귀여운 딸이

그 순서가 되었다지.

 

죽도록 그 처녀를 사랑하는 총각이 있어

잠든 괴물 가슴에 날카로운 칼을 꽂았는데

호수에

굴러 떨어진 괴물이

헐떡이고 있는 거래.</center>

 

전설처럼 원래 이 도시에서는 마오리 족이 살았는데 주변에 사금(砂金)이 난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금광을 찾아 몰려온 유럽 인에 의해 1850년대부터 개척되기 시작하였다.

그때 사금을 캐던 곳인 카와라우(Kawaru) 강 급류 너머에 애로우 타운이 있어 돼지우리 같은 당시의 남루한 집들이 고생하던 당시 중국인들의 거칠고 고단했던 시절의 옛날을 말해주고 있다.

거기에는 당시 사금(砂金)을 캐던 장비가 있어 관광객으로 하여금 사금 채취의 경험을 직접 해 보게 한다. 그 무렵이 우리나라에서는 강화 도령 철종 때였다. 그 강을 가로질러 있던 광산이 쓸모없이 사라지게 되자 궁여지책으로 카와라우(Kawaru) 다리에서 47m 아래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bungeejump)를 고안하여 시작했다.

 

번지점프(bungeejump)란 기다란 고무밧줄로 다리를 묶고 다리 위에서 강물을 향해 47m나 102m를 뛰어내리는 것이다. 뛰어내리던 못 뛰어내리던 돌려주지 않는 10여만 원이라는 요금을 내면서, 모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각서에 서명까지 한다는 곳에 어둑해서 도착해 보니, 사람들은 우리만 있고 상점도 문을 닫았다. 이곳이 관광객들은 평생에 잊지 못할 곳에서의 짜릿한 추억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린다는 곳이다.

그러나 아무리 개척정신이 깃든 어드벤처 레저라지만 돈을 주어도 뛰어내리지 않을 나 같은 사람에게는 카와라우 강을 향하여 뛰어내리는 젊은 마음이 재미스럽기 그지없게 느껴진다.

 

여기만 오면 이곳은 저렴한 비용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스키와 골프는 물론, 험한 계곡을 나를 듯이 쾌속정을 타고 달리는 제트보트도 있고, 여름에는 급류 타기, 낙하산 타기, 글라이딩 등등- 특별한 훈련 없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여기가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고 오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며, 휴양도시, 레저 스포츠의 메카인 퀸스타운(Queenstown)이다.

그보다 더 유명한 게 된 것은 퀸스타운이 우리가 지나온 서던 알프스로 가는 입구요, 내일 가기로 된 피오르드(Fjord)의 고장, 밀퍼드 사운드(Milford Sound)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이었다.

 

6.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로 가는 길

이곳은 지금이 한겨울이라 새벽이 캄캄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른 아침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뉴질랜드 서부(西部)는 고산 지대라 구름이 높은 서던 알프스의 연봉(連峰)을 넘지 못하여서 비와 눈이 많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구나!

  비가 눈으로 바뀌어 길이라도 막히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는데 초원에는 밤새 눈서리가 왔는지 어제 보던 초원에 눈 덩이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구더기 같기도 한 것이 오물오물 모여 있다. 양(羊)이었다. 축사도 없는 초원에서 철조망 때문에 피할 곳이 없어서 양들은 그냥 그 자리에 옹크리고 하나님이 주신 털을 벽과 지붕 삼아 눈비를 맞으며 끼리끼리 붙어 한둔을 한 것이다.

 

안 됐다는 생각이 난다. 우리 인간이 이 자연 앞에 죄를 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맹수가 없는 양들의 낙원 뉴질랜드에 양들의 천적(天敵)이 누구란 말인가? 이 노 시인의 마음에 갑자기 시심(詩心)이 감돈다.

  

보이는 게 초원(草原)뿐인데 다툴 일 있겠어요?

내 것이 아닌 몸인데 두려울 일 있겠어요?

맹수(猛獸)가

없는 이 나라엔

인간들이 천적(天敵)이지요.

                                          -양() 


그 이름도 아름다운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까지는 버스로 4시간. 예약한 배 시간에 맞추어 가야 하기 때문에 어둑한 이른 새벽부터 출발했다. 어제 이곳을 달려올 때는 산에는 나무 하나 없는 누런 산이었다. 그 산에 고슴도치가 옹크린 듯한 누런 동글동글한 것이 온 산을 덮고 있는데 마치 산 전체가 부스럼이 난 것 같았다. 바위도 아니었다.

이를 교정하면서 ask up에게 물어보았더니 다음은 그  'ask up'의 답이다.
"석 종류의 하나인 터석은 뉴질랜드의 유적지나 산악재대인 오클랜드, 웨이카토, 로토루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석 종류의 하나입니다. 터석은  매우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산족들은 믿고 있는 석종류로 산족들은 이를 귀신들과의 대화나 정신 세계와의 소통 등에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터석은 이 나라가 보호하는 '터석이라는 풀' 로 여름에도 색깔이 저렇게 누렇다고 한다. 이 터석이 있는 곳은 법으로 보호하여 초원으로 못 만들게 금하고 있다 한다. 환경 보호에 더할 나위 없이 철저한 이 나라에서는, 나무가 없는 곳에 나무를 심어도 자연 파괴라고 금하는 나라였다.

  어제는 나무 대신 터석이 무성했던 산이, 오늘은 초목이 무성한 산으로 바뀌었다. 우리가 지금 달리고 있는 곳이 서던알프스의 서쪽인 우림(雨林) 지대이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길가 초원에 울타리가 끊기었다. 울타리가 그친 곳이 국립공원이라더니 우리는 드디어 피오르드 국립공원 경내에 들어선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차로 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황홀한 관광길인데, 밀포드 사운드가 가까워질수록 그 아름다움이 더하여서 차창을 향한 캠코더가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느라 바빠진다.

이 인적미답의 원시림에 활짝 핀 눈꽃을 보며 우리는 감격하고 있다. 눈비 오는 원시림적인 설화(雪花)와 피어나는 연무(연무(煙霧)의 계곡 속을 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 가서는 볼 것을 다 보고 오는 것도 행복이지만, 남들이 못 본 것도 보고 오는 것은 행복 중에 행복이 아닌가.

내리던 비는 눈으로 바뀌고 우리가 탄 관광버스는 곳곳에 체인을 감고 있는 소 중형차를 지나치고 있다.

어쩐다지? 이러다 눈이 막혀 못 가게 되면-. 우리들의 걱정은 자꾸 앞서 가기만 하였다.

이 질투할 정도로 부럽게 아름다운 나라가 그 아름다움 중에서도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 13개가 있다는데 그중 9개가 남섬에 있다니, 남섬은 '관광 뉴질랜드의 보고(寶庫)'인 모양이다.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로 가는 길에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터널이 바로 저기 보이는 ''호머터널(Homer Tunnel )이다. 암석지대의 험난한 공사라서 인부 여러 명이 목숨을 앗아가면서 인부들이 다이너마이트와 곡괭이와 망치와 정만으로 굴을 뚫어 18년만인 1965년에 완공했다는 길이 1,270m의 터널이다. 이 터널은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로 향한 출구 쪽을 향하여 10도의 경사길로 만들어서 물이 자연 배수 되게 하였다.

 

7. 뉴질랜드 관광의 하이라이트 피오르드(Fjord) 공원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에서 우리들은 이곳을 꿈꾸며 찾아 모여든 세계인들과 함께 10.69km가량의 선상 유람(船上遊覽)을 한다. 이곳은 우리들 투어의 최종 목적지로 이 여행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3일간의 지루한 버스여행은 여기를 보기 위해서 감수하였던 것이다. 이 선상 쿠르즈(Cruises)는 2~3 시간 동안 선착장을 떠나서, 먼저 왼쪽 피오르드부터 '마이터 봉(Mitre Peak)'을 지나 빙하수 폭포가 내리는 수직 절벽 너머로 만년설을 이고 서있는 수많은 흰 봉우리를 바라보며, 옛날 녹옥(綠玉green stone) 채취로 이름난 '아니타 베이(Anita Bay)'에서 돌아 우측의 절벽 쪽에 있는 유명한 '스티링 폭포(Stirling Falls)'에서 폭포수를 맞으면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배에 올라 자리를 잡자마자 점심이 시작되었는데 선상 식은 뷔페식이다. 창을 통해 절경을 바라보면서 드시라는 것인데 그 식사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허나 카메라의 눈은 사람 눈처럼 융통성이 없어서, 오늘 같이 빗물이 흐르는 유리창을 통해 보는 것을 용납지 않으니 어찌한다? 핀란드에서 스웨덴까지 밤새워 가는 꿈의 여객선 실자라인 같이 밖에서 기계로 창을 닦아주는 것도 아닌데-.

궁리 끝에 먹으면서 나가 찍고, 찍다가 들어와 먹기로 작정하고 들락날락 하는데, 인정 없는 빗줄기가 물을 가장 두려워하는 디지털 캠코더와 카메라를 가슴 아프게 적시고 있다.

이곳에 선착장에 와서 제일 먼저 눈에 마주치는 수직 산봉우리로 허리에 구름을 감고 있는 해발 1,710m '마이터 봉(Mitre Peak)'이다.

그 생김새가 천주교 주교가 의식 때 쓰고 나오는 흰 모자 같다 하여 주교관(主敎冠)이란 뜻의 마이터 봉이(Mitre Peak)라 하였다는데, 그 주변 깊이만도 265m가 넘어 피오르드(Fjord) 지역 중에 가장 깊을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 산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한다.

이 당당하고 수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인하여 피오르드(Fjord)에서는 물론 뉴질랜드 관광 사진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자랑스러운 뉴질랜드의 관광의 대명사가 되었다.

  '피오르드(Fjord)'란 무엇인가?

산의 정상 골짜기 부분에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눈이 쌓여 30m 이상 계속되면, 그 압력으로 큰 얼음 덩어리가 된다. 그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그 무게와 경사로 인하여 눈사태처럼 아래로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빙하가 산봉우리를 칼날 같이 세모로 깎고, 바위를 수직으로 깎으며 지나간 그 빙하가 깊게 파놓고 지나간 자리에 바닷물이 침범하여 된 바다가 피오르드(Fjord)이다. 그래서 피오르드 지대는 경사가 양쪽으로 수직을 이루고, 깊이가 100m가 넘으며, 바닥이 계곡처럼 V자 형이 아니고 U자 형의 계곡이 된다.

지금도 계속 눈 녹은 물이 폭포가 되고 개울이 되어 흘러내리기 때문에 바다이지만 10m 이래는 바닷물이요, 위는 눈 녹은 물 담수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들 앞에 펼쳐진 피오르드(Fjord)의 세계인 것이다.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이 지역은 우림지대(雨林地帶)에 속하여 연중 강우량이 7,000m 이상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다는 우림 지대답게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봉우리 사이사이 100m가 넘는 곳에서 폭포가 수백 개씩 실처럼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란,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산이 거의 암반이어서 비가 와도 빗물이 스며 들 땅이 없다. 그래서 비가 오면 생겼다가, 비 그치고 3~시간 후에는 없어지는 폭포였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보웬 폭포'와 '스티링 폭포(Stirling Falls)'가 160m, 146m의 높이에서 거대한 양의 물을 협곡으로 쏟아 부으며,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와는 또 다른 더 장엄한 세계를 연출하여 관광객을 놀라게 하는데, 위험하게도 배는 그 폭포 밑에 바싹 다가서면서 선상 마이크도 흥분하였는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여러분, 이 폭포에서 흩날리는 저 더할 나위 없이 청정한 폭포수를 맞아 보시며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 중에 이 폭포수를 한 컵 가득 받아오시는 분이 계시면 고급 위스키 한 병을 선사해 드리겠습니다."

반갑게도 우리의 가이드가 그 통역을 한국말로 하고 있다.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구경은 이런 선상 쿠르즈(Cruises)도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하는 '밀포드 트레킹(tracking0 코스'도 있다. 바라보는 구경이 아니라 천국 같은 그 자연을 직접 밟아 보며 느끼게 하자는 것.

위 그림(없어짐)에서 보는 것처럼 '프로펠러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다.

자, 이제는 돌아가야 하는데 지루하게도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모야이다.

산꾼은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원점회귀(原點回歸)를 제일 싫어하는 법인데, 그것도 장장 8시간 이상이라니-.  그래서 올 때는 버스로 오고, 갈 때는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행복한 선택여행도 있다 하니, 그게 얼마나 부럽던지-. 

이렇게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이틀을 묵고 QF 항공편으로 쿡해협을 넘어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오클랜드를 향하면서, 남섬 여행에서 키위 나라 위정자들에게 대한 아쉬움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밀포드 사운드 투어인 경우, 그렇게 멋진 자연을 두고 지키기만 할 뿐 관광을 위한 투자에 너무 소홀히 했다고 생각해서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지상 낙원 건설에서, 변화하는 뉴질랜드 건설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느껴 지기 때문이다.

자연을 보여 주기만 하였을 뿐, 이국 땅 먼 나라에서 찾아와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육로를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게 하는 무성의였다. 그 변화를 줄 수는 없단 말인가. 우리는 그 아름답다는 퀸스타운에 늦은 밤에 왔다가, 꼭두 새벽에 일어나 어둠을 헤치고 밀포드를 향하였다가, 돌아올 때도 이를 되풀이 하는 바람에 퀸시타운은 우리의 기억에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 자연 속에 레저 도시라는 이 퀸타운은 겨울에는 아로타운이라는 명승지 스키커즈 계곡이 있고, 여름에는 제트보트, 래프팅, 승마, 트램핑 등 퀸스타운은 아릉답고 다소 거친 도시라는데 이런 세계적인 명승지를 콜콜 자기만 하고 그냥 돌아가다니-.  

그들은 1.,700m의 호머 터널 하나만을 파는 게 아니라 그런 것을 여러 개 파놓아야 했었다.

피오르드가 보고 싶어 노르웨이를 가면서 만난,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80리(24km)를 30분 이상 계속 달려야 했던 터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 터널은 관광 노르웨이를 꿈꾸며 암벽을 하루에 1m씩 오랜 세월을 들인 공사였다는데-.

                                                               -2.023. 봄에 교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