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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호수공원(長者湖水公園)/구리시(九里市)

ilman 2025. 6. 6. 15:13

장자호수공원(長者湖水公園)

                                구리시 구경

구리시의 엣 지도에 장자 못이 있는 것을 보니 지금의 장자호수는 옛날의 장자못'’을 개칭한 것 같다.

장자 호수공원을 처음 오는 사람은 '장자못 전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 장자로 알고 있지만 장자(長者)’란 큰 부자를 높여 부르는 말이고. '못'은 넓고 깊게 팬 땅에 늘 물이 고여 있는 곳으로 웅덩이보다 크고 늪보다는 작은 곳인데 늪보다 더 큰 곳을 호수(湖水)라고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온 경기도 구리시의 장자호수공원(長者湖水公園)은 그 '장자못'을 확장 정리한 것 같다 한국에는 전해 오는 설화 중에 전국적으로 100여 곳 이상으로 가장 많이 널리 알려진 대표적 지명설화에 '장자못 설화'가 있다.

 

옛날에 아주 인색(吝嗇)하고 포악한 부자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중이 와서 동냥을 달라고 하자 장자(長者)는 외양간을 치고 있다가 쌀 대신 쇠똥을 바랑에 한가득 넣어 주었는데 그 중은 그냥 받아 가는 게 아닌가이광경을 보던 장자의 며느리가 쌀을 퍼다가 바랑에 담아 주었다.

그러자 중이 "당신이 살고 싶다면 지금 나를 따라오되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금기(禁忌)를 주었다. 며느리는 기르던 개를 데리고 아기를 업고 스님 따라 산을 오르는데 얼미 인 가서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며느리는 스님의 말대로 꾹 참고 돌아보지 않았으나 갑자기 커다란 소리가 들려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뒤 돌아보니, 자기가 살던 집이 물리 가득 찬 못이 되고 며느리 등은 바위가 되어 남아 있게 된 것이다.                                                                                         -  <朝鮮邑誌>

 

이 이야기가 지방' 장자못' 전설마다 다양하게 변형되어, 조금씩 다른 이야기로 변모되어 전해오기도 한다.

중이 도승(道僧) 또는 거지로, 며느리는 딸, 아이, 하녀로, 며느리 바위는 미륵바위 또는 벼락 바위로, 인색한 장자는 장자 못에 사는 구렁이로 변신되어 전하기도 한다. <이상 민족문화대백과 사전 참고>

 *. 장자호수 소개

한강의 지류인 장자천은 과거에는 아파트 건설로 생활 하수가 유입하여  악취가 심했던 곳이었는데  수질 개선을 통하여 자연생태 호수공원으로 복원에 성공한 아름다운 도시 근링린공원호수다. 이호수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102346㎡로 확장한 호수로 .
평균 수량은 157,205 , 평균 수심 2.2m, 유입 수량(한강물) 15000이다. 한강물길 따라 둘레길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호수를 따라 흙길과 일반 도로를 선택하여 걸을 수도 있다.
호수 안에는 새들의 섬 2개, 선행교, 장자교, 목교 등 세 개의 다리가 있어 이 다리를 통하여 호수의 양쪽을 거닐 수도 있고, 그중  하류 목교는 구리 한강시민공원으로 연결된다.

 

고양시 일산 시 호수공원 근처에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보니 호수(湖水)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어서  6월 무더위와 아픈 허리를 무릅쓰고 난생처음 물어 물어 3시간이나 걸려 찾아가 보았으나  실망하고 돌아왔다.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호수라기에는 비교적 큰 시냇물을 보는 것 같았다. 일산호는 한강물을 끌어오고, 매일 정화시키는 물이어서 맑은 물에 사는 물고기들이 사람을 찾아 몰려다니는데 장자호의 물은 흐린  흑탕물이었고 한눈에 보이는 호수의 전경이 없어서 어딘지도 모르고 도로만 거닐다가 돌아온 것 같다.

한 마디로 이 호수는 물길을 두고 양쪽으로 난 둑 같은 길을 따라 거닐며 구경하는 호수였다.

 일산호는 인공적으로 세계 공원을 모방하여 매년 세계 꽃 전시회로 생기는 수입금 30억으로 30년 이상 가꾸어온 공원이니 어찌 이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 2025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