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을비
ilman
2017. 7. 9. 06:27
가을비
추위에 시달리다
맞이하는 봄비처럼
더위에 들볶이다
반가운 가을비같이
인생도
비를 타고야
계절을 꿈꾸는가
아내가 처남 차를 타고 90의 장모님과 함께 장인 성묘를 떠나는 날 새벽, 가을비 오는 소리가 창문을 노크한다. 한식 성묘도 못가서인가. 가을비가 우울한 마음을 두들긴다. 생전 아버지의 치매와 중풍이 형과의 우애를 멀게 하여서 지난 한식에도 벼르다 성묘를 못간 우울한 마음이 한 편의 시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