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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팔자/부다페스에서
ilman
2017. 6. 19. 11:20
상팔자/부다페스에서
부다페스트 시내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본 국회의사당(國會議事堂)은 왕궁의 백열등의 불빛과 형광등 과 달빛이 조화를 이루었는데 그 빛으로 찬란히 꾸민 세체니다리(사슬교)는 이제 우리의 부다페스트(Budapest)의 마직막 밤의 마음을 밝혀주고 있었다.
체코 프라하(Plaha)의 카를교(Karel bridge) 위에서 만난 야경이 아담한 여성 같은 모습이라면, 다뉴브강(Danube river) 위에서 본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의 야경은 우람한 남성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 규모가 그렇고 그 찬란함이 더 요란한 것 같다. 아, 이러한 순간의 나는 살팔자(上八字)를 타고났구나 하는 행복감에 잠기곤 한다.
어제는 프라하(Plaha)라.
오늘은 다뉴브(Danube) 야경을
가슴에 새깁니다.
내일은
비엔나(Vienna) 가서
커피 한 잔 하렵니다.
-상팔자(上八字)
모처럼만에 동유럽 여행 중에는 가장 좋은 호텔에서 노독을 풀고, 흡족한 마음으로 창을 여니 부다페스트(Budapest)의 시내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