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牛島) 도립해양공원
앞에서 말한 대로 나는 2010년에 출간한 '한국국립공원 산행기'에 이어, '한국 도립공원 산행기'를 희수(喜壽)가 되는 내년이나, 아니면 죽기 전에는 반드시 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 도립공원이 전국에 31개가 있는데 제주도에 무려 6개의 도립공원이 있다.
성산 일출봉, 마라도, 서귀포해양공원, 조각공원, 추자도, 우도 도립공원이 그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제주도에 도착하여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이 우도도립공원이었다.
그 부근에 성산 일출봉이 있어서 함께 보고 싶어서
다.
-우도(牛島)의 유래: 우도도 200 만년 전에 화산 홀동으로 이루어진 화산도다.숙종 무렵에는 국유 목장으로 국마(國馬)를 사육 관리하던 곳이다가 1844년 무렵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다가 이어 향교 훈장 오유학 선생이 입도(入島)하여 연평이라 하다가 우도면으로(1986.4) 승격된 섬이다.처음에는 해양 군립공원이었다가 2008년부터 해양도립공원이 된 화산도이다.
이 섬은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牛頭形)이라하여 섬 이름을 우도(牛島)라 하였다.
또한 이 섬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것이, 어찌 보면 두둑과 같다 하여 우도를 '연평(演坪)'이라고도 하였다.넓이는 여의도보다 약간 작은 섬이지만 제주도의 부속섬 62 개 중 가장 큰 섬이다.
우도는 성산포에서 주로 출항하는데 성산포구에서 우도까지는 약 3.8km로 15분 거리를 1시간 간격으로 출항한다.( 참고: 편도3500원' 선료2,000원, 입도료 1,000원, 터미널이용료 500원 포함) 왼쪽의 시는 조선 숙종 때 문신인 우암 남구명(寓菴 南九明)이 제주통판(濟州通判)이란 벼슬을 지낼 때 우도의 경치를 읊은 시다.
그 중 우도를
"많은 일 벌여놓은 하늘의 조화/ 부지런히 뜻을 펴서 기이한 볼거
리 나열함이 꽃 일렁거림이라"
읊은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우도의 경치를 한 마디로 시화했기 때문이다.
우도는 섬 중에 섬으로 에멜랄드 빛 바다로 자연이 그대로 묻어나는 섬이다.
그 우도를 제대로 보려면 우도 8경을 알아야 한다.
그 8경을 '주야 천지(晝夜天地)/ 전후 동서(前後東西)'로 이 섬은 모든 것이 다 아름답다고 우도 주민들이 입을 모아 그 명칭을 지어놓고 사랑하며 살고 있다.
*. 우도 8경
다음 그림은 제주해양 터미널에 걸려 있는 소개 그림의 자료 들이다.
제1경 주간명월(晝間明月): 이 섬에서가장 높다는 우도봉(132m)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에 하나의 이름으로 주민들은 이를 '달그린안'이라고도 한다.
오전 10시에서 11시경 이 동굴 안 햇빛이 들어오면 그 햇빛에 반사되어 천장의 동그란 무늬에 헷빛이 합쳐지면 한낮 동굴에 달모양이 만들어 진다.
제2경 야항어범(夜航漁帆): 여름이 되어 밤에 어선들이 무리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히면 온 바다가 불꽃 놀이를 하는 것처럼 현란하다.
제3경 경전포망도(前浦望島): 성산포구에서나 거기서 우도 사이에서 우도를 바라보는 경관를 말한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우도는 물소가 물위에 누운 형상 같이 아름답다.
제4경 천진관산(天津觀山): 우도의 관문인 천진항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한라산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제5경 후해석벽(後海石璧): 배를 타고 섬의 남쪽의 높이 20여m, 폭 30m의 우두봉의 기암절벽으로, 선상유람을 해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제6경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두봉을 섬사람들은 섬머리란 뜻으로 '지두(地頭)' 라 부른다. 청사(靑莎)란 푸른 잔디를 말한다.
우두봉 정상(132m)에서 굽어 보는 푸른 빛깔의 푸른 잔디와 푸른 바다의 조화는 이 섬을 찾는 이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주는 곳이라 해서 생긴 말로 우도(牛島)의 최고의 관광 하일라이트가 되는 곳이다.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 일명 '콧구멍'이라고도 하는 이 동굴에는 옛날에 커가란 고래가 살앗다는 전설이 전하여 온다.
이 굴은 썰물 때에 입구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는 곳으로 길이가 150m요, 넓이가 15m나 된다. 그 부근이 영일동인데 거기 모래가 검은 모래 사장인 검멀레 끝에 '동안경굴'이 있다.
제8경 서빈백사(西濱白沙): 우도에는 해수욕장이 2개가 있다.
하나는 하고도해수욕장이요, 또 하나는 우도 서쪽의 홍조단괴해빈해수욕장이다.
서빈백사해수욕장은 산호가 부숴져 형성된 산호사(珊瑚沙)의 빛깔은 눈부시게 하얗다.
이 흰색이 푸른 바다와 어울려서 푸른빛마저 감돌아 절경을 이룬다.
제주도는 물론 동양에서도 유일한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주민들은 우도 8경 중에서도 백미라 자랑하는 곳이다.
*. 우도 관광
우도 관광은 몇 가지 방법이 있다.승용차 이용/ 우도 버스 이용/ 우도 관광버스 이용/ 자전거 이용/ 올래길 걷기가 그것이다.-승용차: 승선료( 비수기 2,000원 성수기 배)
-우도순환버스: (우측으로 순환) 30분( 요금 1,000원) 우도항- 영일동- 비양동- ㅎ고수동- 전흘동- 주흥동- 중흥동- 하우목동- 서천진동- 우도항-관광버스( 2시간소요, 요금 5,000원):지두청사(우도봉)- 검멀레- 동안경굴- 하고수동해수욕장- 우도박물관- 세빈백사-걷기: 해안 13km, (좌측으로 순환)서빈백사-전흘동 망루- 비양도 등대- 하고수동해수욕장- 검멀레- 동안경굴-우도봉 우도봉: 약 2km/ 1시간 우도봉-등대박물관-지두청사- 천진관산 -자전거: 소요시간 2~3시간 해안도로 13km, (요금 1시간 2,000원, 3시간 5,000원)
그 중에서 권하고 싶은 것이 올레길 걷기가 아니라면 관광버스 이용하는 것이다. 관광버스를 타면 친절한 기사의 안내 설명과 함께 버스로 갈 수 있는 우도 명승지에 가서 20~30분 정도 하차하여 명승지를 둘러보고 사진 찍을 시간까지 배려해 주기때문이다.
초행길에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어떻게 아름다운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차를 가져 갔지만 명승지를 몰라 제주도 우도까지 와서 비양도와 우도봉 일부를 겨우 보고 왔을 뿐이다.
그래서 주차비가 없는 주차장에 차를 두고 그 비용으로 관광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 비양도(飛揚島)
제주도에는 비양도가 두 곳에 있다.
제주도 동쪽 끝 우도에 비양도(飛揚島)와 서쪽에 비양도(飛陽島)가 그것이다. 옛 선인들은 제주도를 하나의 새로 보고 동서에 있는 두 섬을 날개로본 듯하다.
하여 섬 이름에 날 '飛'(비)를 썼는데 '양' 자는 구별을 위함인지 우도 비양도는 날릴 '揚'(양)이요, 서쪽 비양도는 볕 '陽'(양) 이다.
우도 비양도 가는 길은 밀물에는 육지와 연결되었다가도 썰물 때에는 섬이 되는 섬의 섬 .
이다.
비양도에는 등대가 있고, 망대가 있다.
망대는 1948년에 있었던 아픈 역사의 제주4. 3 사건시 우도이들의 해안을 관찰하던 일종의 초소였다.
그 해안 가에 해녀의 집이 있어 거기서 우리는 한라산 막걸리를 소라회를 먹었다.
우도의 특산물로는 활소라, 땅콩, 토마늘 톳, 넓미역이 있는데 그 중 소라회를 먹고 있는 것이다.
*. 우도봉 등반
'우도에 가서 여기를 보지 않고 우도에 다녀갔다 말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거기가 어딜까?
우도봉이다. 우도 8경 중 4이 우도봉 주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우도 정상에 하국 최초의 등대테마공원이 있다. 거기에는우리나라와 세계 등대의 작은 모형이 있고 전마대산챌로는 물론 사진 할영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우도 정상에서 굽어보는 드넓은 초원이 지두청사요, 그 해안에 있는 것이 동안경굴, 후해석벽, 주간명월이다. 그보다 성산 일출봉의 위용을 바다를 사이두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도봉 가는 길은 층계가 아니라 멋진 나무판자로 만든 길로 등산로라기보다 산책로였다.
그런데 제일 처음 만나되는 전망대에 바위가 멋지다. 사자바위였다.
그 길을 중간쯤 가다가 우리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제주항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빌리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고, 우도항(천진항) 근처에서 아침과 점심겸 아점을 먹었고, 비양도에서 술타령을 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쓴데다가 우리의 다음 일정이 성산 일출봉 등산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차를 다시 싣고 떠나야 하는 뱃시간에 맞추어야 하여 서운한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소띠로 살다가
우도(牛島) 구경 왔습니다.
'우도 8경' 다 못보고
이리 급히 떠납니다. 우도(
牛島)도
그리는 일출봉 찾아
소띠 동갑 하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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