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아가라 기행
*. 세계 3대 폭포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나이아가라폭포가 남미의 이과수폭포(Iguassu Falls), 남아프리카의 빅토리아폭포(Victoria Falls) 발견 후 나이아가라는 그 제일의 자리를 물려주고 북아메리카 제1의 폭포가 되고 말았다. 한국에서는 나이아가라보다 너무 멀고 더 많은 비용이 들어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두 폭포는 어떤 모양일까? 궁금하여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이과수 폭포/빅토리아 폭포-canada hamper 사진 이과수 폭포/ 하늘에서 본 이과수 폭포
남미의 이과수폭포는 길이가 무려 1.7㎞, 낙차 110m나 되는데 나이아가라와 같이 한둘로 900m로 길지는 않으나 그 물줄기가 300여개의 물기둥으로 나뉘어 흐르는 거창한 폭포다. 남아프리카의 빅토리아폭포는 너비가 무려 4.5km, 평균낙차가 70m인데 폭포 중간의 암석과 섬 때문에 20여개의 폭포로 나뉘어 낙하한다. 무서운 굉음을 울리며 1초에 8,000t 가량 떨어지는 물이 멀리서 보면 커튼 같다고 한다. 산처럼 폭포도 크기로 따지면 그러하겠지만 아름다음이라는 것은 스위스의 자연이 그러하였듯이 자연 그대로보다는 인공과 조화될 때 그 아름다움이 더하여 지는 법이다. 그 조화의 아름다음이 어울린 것이 나이아가라다.
*. 아기다리고기다라던 나이아가라 아침 일찍 워싱턴에서 출발한 버스는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나이아가라로 가는데 지름길로만 달려도 7시간의 여정이다. 좌석이 좁고, 털털거리고, 창을 닦지 않아서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는 관광버스 의자에 묶여 가고 있지만 차창 밖은 최근에 두 차례 스쳐간 하리케인 때문에 파란 가을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맑게 개였는데 뭉게뭉게 흰 구름이 뜬 그림 같은 하늘이다. 창밖은 추수가 끝난 누런 들판으로 산 하나 보이지 않는 지평선 길을 차가 달리고 있다. 나이아가라가 가까워 온다는 마음이 잠들게도 하지 않는다. 도착하는 즉시 우리는 꽃시계에서 사진을 찍고 그 이름도 멋진 바람의 동굴' (Cave of the Winds Trip)로 향하였다. 주는 슬리퍼를 신고, 신을 벗어 비닐봉투에 담아 왼손에 들고, 노랑 비닐 우의를 입고 엘리베터를 타고 내려간다. 굴을 지나면 아메리칸 폭포인 브라이달 벨 폭포 바로 밑에 있는 긴 나무계단을 올라 폭포가 쏟아지는 바로 밑으로 가는 투어다.
커다란 폭포의 굉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폭포가 그 물줄기를 뿌리기 시작하는 지점에서는 아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놀란 시선에 온통 쏠려서 청각이 마비된 모양인가. 디카로, 캠코더로 찍고, 보이스팬에 그 소리를 녹음하고 올라왔던 층계를 다시 되돌아 한 번 더 가고- 문을 마지막 닫을 무렵인 제일 나중에 나오니 일행이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왔더니 가이드가 서서 늦었으니 빨리 가서 캐나다 호스슈폭포(Horseshoe Falls)를 보고 오란다.
 고트 섬 남쪽 끝의 테라핀 포인트에 가서 보니 U자형의 폭포는 내가 선 눈 높이여서 옆으로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 캐나다 국영을 넘어서 호스슈폭포(Horseshoe:말발급)로
        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는 지구상의 담수의 20%를 점한다는 미국의 5대호 중에 아래쪽의 호수의 하나인 이리 호(湖)에서 흘러 나이아라 강이 되어 온테리오 호(湖)로 들어가는 도중에 갑자기 50~60m로 생기는 낙차가 오늘날과 같은 세계최고의 자연 경관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드는 것이다. 나이아가라란 인디안 말로 '천둥소리 내는 물'이란 뜻으로 두려워했다. 그 물소리를 한 마디로 하면 트럼펫 7만6천개를 동시에 부는 소리란다. 이 폭포 소리는 하루에도 시간 따라, 계절 따라 달라서 여기에 얽힌 인디언의 슬픈 전설도 전하여 온다.
신 노여움 풀기 위해 처녀로 제물(祭物)할 때 추장 딸 뽑히어서 노 없는 배 탈 때 뒤 따라 가던 이 누군가 추장 딸의 아비라네 나이아가라 폭포 앞까지 운항하는 '안개속의 숙녀 호'는 이런 전설로 생긴 말이다. 이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의 중간에 하늘에서 보면 미국령의 염소 같이 생긴 섬 하중도(河中島) 고트 섬(Goat Island:염소) 때문에 물줄기가 크게 두 갈레로 나뉘어 섬의 북동쪽에 매분 1,400만 리터의 물이 흘러내리는 높이 51m, 너비 320m의 아메리칸 폭포를 만들고, 캐나다 쪽에 높이 48m, 폭675m 의 호스슈(Horseshoe:말발굽) 캐나다 폭포로가 수심 53m를 이루며 내린다. 수심은 53m이며 이렇게 나이아가라는 1km에 이르는 넓은 강폭을 가지고 웅장 50m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높이 54m 매분 1억 5,500만 리터의 물이 낙하하고, 그 호스슈(Horseshoe:말발굽) 캐나다 폭포로 중앙을 양국의 국경선이 통과하고 있다. 이 두 폭포는 크기와 같이 나이아가라 강물의 94%는 호스슈 폭포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은 캐나다 쪽이 백미(白眉)다. 이 폭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678년. 프랑스인 선교사 루이 헤네핀 신부에 의해서였다. 관광객들은 이호수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1,200만여 명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바가지 상혼이 없다. 온타리오와 뉴욕 주정부가 개입하여 국제적인 관광지로써 조성하여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폭포를 막을 수가 있는가. 그런데 이 폭포가 갑자기 30시간이나 흐름을 멈춘 일이 있었다.1848년 3월이었다. 춥고 매서운 바람이 그 위의 이리 호수에다 만든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흐름을 멈추게 한 것이다. 원래 이 폭포의 위치는 지금의 위치보다 10Km나 하류에 있었다고 한다. 그 무섭게 쏟아지는 폭포 물줄기가 년 평균 1.4Cm씩 침식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입국 수속은 버스에서 내려서 간단한 여권심사만 받고 30분 만에 통과하였다. 그 국경 바로 넘어가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였다. 저녁 식사를 하고 어둑어둑해서 이 폭포 주변에서는 160m로 가장 높아서 두 폭포를 아울러 볼 수 있다는 스카이론 타워를(Skylon Tower)을 향한다. 오르면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엘리베터였다.
 전망대에 오르니 검은 밤이 와 있었고 안전망 사이로 찬란한 오색 컬러풀한 폭포가 보인다. 약 1억 촉광의 색등이 자아내는 빨주노초파남보 칠색의 자연과 과학의 조화의 향연이 먼 곳을 찾아온 이 노시인의 낭만을 되새기게 한다.
*. 아 내 디카여!/ '안개 속의 숙녀 호'에서 호텔에 돌아와서 밤 깊게 잠을 못 이루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나이아가라를 보고 카메라에 담아온 감격과, 호텔이 피곤함을 풀기에는 너무 쾌적함을 핑계로 다시 폭포까지 가서 사진을 찍자고 하는 일행의 말을 거절한 가벼운 후회와 어떻게 하든 오늘의 감격을 글로 남기고 싶어서였다.
온 종일 의자에 묶이고 관광버스에 갇혀서 하루 하루 새로움을 찾아다니다 아름다움 앞에 서면
오늘을 그리워 할 내일을 위해 나는 부지런한 카메라가 된다.
 어제가 가고 나이아가라폭포 크루루즈를 하는 오늘이 왔다. 선상 유람을 하고 주변을 둘러 본 다음에 토론토로 가는 길에 캐나다해상공원 천섬 선상 쿠르즈를 하는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날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떠난 버스는 아름다운 무지개다리((Rainbow Bridge)를 지나 긴 쿠르즈 행렬에 세상사람 사람과 섞여 있다. 여기 오기 전에 옵션 헬기투어가 있었지만 그 비용이 120$불이나 되어 생략하고 말았다. 여행 와서 볼 것을 안 보는 것도 낭비라 하지만 관광엽서와 책을 사는 것으로, 그 비행 모습을 시진에 담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요번에는 파란우의로 머리까지 꼭꼭 묶어야 했다. 배는 아메리카폭포를 둘러 캐나다 호스슈 폭포로 향한다. 갈매기가 높이 떠서 배를 따라오지만 우리네들 같이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메리카폭포는 떨어져 내려 다시 폭포를 이루어 강에 드는 것이지만 캐나다 호스슈 폭포는 강에 직접 떨어지고 있다. 쏟아지는 강 물줄기가 갑자기 배 안으로 쏟아져서 배안이 온통 물바다가 된다. 배가 폭포 속에 들어가서 잠시 멈추어 선 것이다. 비명과 환성이 교차되는 순간 눈을 뜰 수조차 없는 굵은 물줄기가 삽시간에 주르르 카메라를 적신다. 아내가 급히 수건으로 카메라를 덮었으나 늦었다. 그런데 이 왠 오기냐? 카메라는 다시 살 수 있지만 이 절경은 이게 마지막이 아닌가라니-. 설마 이 잠깐의 물줄기에 설마 카메라가 망가질까. 물에 빠진 것도 아닌데. 급히 렌즈에 가득한 물방울을 닦았다.
안개의 숙녀 호로 바람의 동굴로써 눈으로 귀로서도 호강을 했습니다. 그 모습 더 담으려다 디카까지 망가지도록.
그런데 큰 일이 났다. 쿠르즈를 마치고 포도주를 파는 아이스공장 견학 후에 토론토를 향하다 보니 디카가 작동을 멈추었다. 늦었지만 급히 바데리를 빼었다. 작년에 산 내 재산 목록 제1호인 애지중지하던 800만화소의 디카가 수명을 다한 것이다. 수리를 하면 고칠 수 있을 꺼야, 1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많이 내렸것다. 하는 것이 고작 하는 위안이었지만 절약해야 하는 것이 몇 달일까, 1년일까 하는 씁쓸한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천 섬 유람에서는 캠코더의 디지털 기능으로 촬영할 수는 있으나 화소가 낮아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무언가 가슴을 꽉 누르는 듯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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